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주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돋보이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배율(PER)이 5배에 불과해 10배를 넘어선 시장평균에 크게 못미칠 뿐 아니라 포스코의 9배에 비해서도 저평가돼 있다. 현대제철 EPS(주당순이익)는 2003년 2066원에서 2004년 4983원,2005년 1만1247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호전될 것"이라며 "국내외 봉·형강류 시황 호조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당진공장 인수 및 고로사업 진출에 따른 높은 성장성 등이 투자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로산업 진출은 기업가치의 '포스코화(化)'를 의미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업가치가 201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 유망주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원도 "국내 철근 및 형강제품의 경기 회복강도가 예상보다 커 2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국내 건설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현재 3조2000억원 정도인 시가총액이 포스코의 4분의 1 수준인 6조∼7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