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증권은 한국 기업들의 환율 극복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익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24일 JP모건은 지난 2004년이래 지속적인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의 순익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글로벌 점유율 확대속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향상되는 등 비환율 요인이 우세, 환율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



JP는 “그러나 글로벌 수요증가율이 이전보다 더 빨리 성장할 가능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성장축이 중국과 미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중인 점도 과거보다 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하반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9% 수준으로 최근 몇 년치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여 이 부분에 나오는 한국 수출의 지지력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중국 경제의 성장 주력이 소비로 옮겨가는 점 역시 (투자와 수출이라는 성장원보다) 한국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력이 덜하다고 진단했다.


JP는 “이처럼 지난 3년간 한국 기업들이 환율 파고를 이길 수 있었던 긍정적 힘이 약해지고 있다"며"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이익 민감도가 날카로워질 것”으로 우려했다.


업종으로 자동차의 민감도가 가장 높으며 올해 환헤지에 충실했던 조선은 내년의 환헤지 비중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매출물량중 60~80%가 수출에 치우친 하드웨어/부품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피해가기 힘들다고 관측.반면 한국전력은 원화 강세의 대표적 수혜주로 추천.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