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조사 기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다음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감사원 조사가 다음 달 중순으로 연장됐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소환 조사 범위가 커지고 자료 분석의 양이 많아 감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미 자기자본비율 재검토 등을 이유로 감사 기간을 두 차례 연장한 바 있어 막바지 시점에 이르러 감사기간을 다시 연장한 것은 진행 중인 조사가 수월치 않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국회에서 감사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석 달 안에 감사 결과를 보고해야 합니다.

이에 비춰 국회의 감사 청구가 3월초에 접수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감사 기간이 연장됐더라도 내달 말이나 6월 초까지는 최종 결과가 확정돼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당시 사정에 대해 진술을 하고 있지만 확인해야 할 대목이 많다며 이강원씨 등 핵심 인물 재소환과 김진표 당시 부총리 등 최고책임자 소환도 아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오전 해외에 파견 근무 중인 금융감독위원회 유재훈 과장을 불러 당시 정황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감사 기간을 늘리며 의혹 규명에 주력하고 있지만 책임 있는 결과를 내놓기에는 아직 갈길이 먼 듯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