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업과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종합경제심리지표(Economic Sentiment Index·ESI)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23일 "경기변동의 여러 요인을 포괄하는 신호체계를 갖추기 위해 경제주체의 경기에 대한 태도와 판단을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ESI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SI는 현재 한은을 비롯한 국내 각 기관들이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종합한 것으로 유럽 국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한은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BSI에 CSI를 합쳐 100을 기준으로 하는 ESI를 작성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은이 ESI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은 BSI와 CSI가 특정 경제요인에 따라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경기판단이 어렵다고 진단한 데 따른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