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니밀 열연강판과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강판의 내수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후판 내수판매 가격은 인하했다.

포스코는 국제 철강가격의 흐름과 국내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이들 제품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니밀 열연강판 가격은 기준가격으로 다음 달 1일부터 t당 45만원에서 47만원으로 2만원(4.4%) 오른다.

스테인리스 300계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경우 다음 달 3일부터 t당 242만원과 269만원으로 20만원씩(9.0∼8.0%) 오르고,400계 열연강판과 냉연강판도 110만원과 148만원으로 5만원씩(4.7∼3.4%) 오른다.

그러나 일반 후판과 조선용 후판가격은 t당 65만원과 61만5000원에서 각각 3만원(4.6∼4.8%) 내린다.

포스코는 과잉상태였던 열연제품 재고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열연공장 수리 등으로 인해 국내 수급이 빡빡해져 미니밀 열연강판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다른 업체들도 미니밀재 가격을 한달 전부터 올렸다고 덧붙였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주원료인 니켈 국제가격과 스테인리스 국제가격이 상승한 데 따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반면 조선용 후판의 경우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을 지원하고 국내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내렸다고 밝혔다.

포스코 후판은 지난 6분기 연속 일본 수입후판보다 약 50달러 이상 싸게 공급돼 왔지만 최근 일본 철강업체들이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 공급가격을 t당 100달러 인하하면서 한·일 간 국내유통 가격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중국발 철강가격 하락 여파 및 국내 수급상황 악화 탓에 지난 1월부터 미니밀 열연강판,후판 등 13개 철강제품의 내수판매 가격을 강종별로 t당 4∼17% 인하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수급상황을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미니밀재의 생산을 늘리는 등 다각적인 생산성 향상 활동을 펼치는 한편 원화절상으로 하락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가절감 활동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