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의 끝물막이 공사가 2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이날 새만금 공사 구간 중 마지막 남은 가력도와 신시도를 잇는 2호 방조제 구간(1.6km)을 막아 세계 최장인 33km의 방조제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1991년 11월 착공해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지 14년5개월 만이다.

새만금사업단은 연결된 방조제 폭을 늘려 도로를 조성,2007년에는 새만금 방조제를 통해 전북 군산~부안을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조제 주변에는 친환경생태공원 등 대규모 휴식 공간도 마련한다.

또 방조제보강 해수유통 도로포장 조경 등 추가공사를 거쳐 2008년부터 간척지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이날 물막이 공사로 담수호 1만1800ha와 농지 2만8300ha 등 서울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여ha의 새만금 간척지 기반공사가 일단락됐다.

정한수 새만금사업단장은 "육해상 장비의 대형화 공법 개선과 기상 양호 등에 힘입어 완공을 예정보다 사흘 앞당길 수 있었다"며 "내부 토지의 용도는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공된 새만금 방조제는 토목공사와 관련한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그동안 세계 최장 방조제는 1932년 완공된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km)였으나 새만금은 이보다 500m가 더 길다.

방조제의 체적은 9400만㎥로 420km에 이르는 경부고속도로의 4차로를 9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새만금 방조제 4개 중 마지막 2호 방조제를 완료한 현대건설은 새만금 방조제에 이어 서산 시화 영종도 방조제를 포함,모두 5개 대형 끝막이 공사를 마무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이날 공사현장에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과 강현욱 전라북도지사,농촌공사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방조제의 성공적인 끝물막이 공사를 축하했다.

부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