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 열풍이 장기 불황에 빠진 출판가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5개월 가까이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한국경제신문)를 비롯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기계발 시리즈 등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판매부수가 60만부를 넘어선 자기계발서 열풍의 대표 주자 '마시멜로 이야기'는 조나단이라는 성공한 인물이 자신의 운전기사 찰리에게 성공에 이르는 키워드를 하나씩 제시하는 이야기.인생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차이는 어린 아이가 눈 앞에 있는 마시멜로 하나를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느냐 못 참느냐의 차이와 같다는 단순한 줄거리를 조나단의 경험과 재미있는 우화를 통해 재미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유혹을 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그러나 참고 나면 얼마나 큰 결과가 보답으로 돌아오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것이 장기 베스트셀러 행진의 비결로 꼽힌다.

영국의 의사 출신 정치개혁가이자 자기계발의 원조로 꼽히는 새뮤얼 스마일즈의 '4대 복음'으로 불리는 4권의 책 가운데 21세기북스가 번역·출간한 '자조론''검약론''인격론'의 인기도 꾸준하다.

스마일즈는 '자조론'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100명이 넘는 위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들려주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진리임을 설파한다.

그는 역사·정치·예술·과학·문화 등 각 방면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자기계발로 성공적 업적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개인의 행복과 안위는 국가나 제도,출신 배경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돕는 자조의 정신에 달려 있다고 역설한다.

또한 '인격론'에서는 육체적 강건함이 아니라 양심에서 나오는 인격의 힘을 통해 성공의 길을 걸어간 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소개하고 '검약론'에서는 재테크의 철학으로서 검약과 저축이 왜 필요한지,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등을 안내하고 있다.

'체스터필드,최고의 인생'(안진환 옮김,스마트비즈니스)은 영국의 정치가이자 문필가이며 새뮤얼 스마일즈의 정신적 스승인 필립 체스터필드가 들려주는 인생론이자 성공학 교과서.사람들에게 기쁨을 줌으로써 상대방의 애정을 얻고 진정한 부와 명예의 길을 찾는 방법을 전해준다.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탁월한 CEO였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자전적 에세이 '열정을 경영하라'(김영사)도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위기 상황에 나쁜 기업은 망하고,좋은 회사는 살아남으며,위대한 회사는 이를 기회로 발전시킨다"는 인텔 창업자 그로브 회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기업의 경영자는 끊임없이 내부와 주변을 돌아보면서 기업에 어떤 위기가 닥쳤는지를 예민하게 관찰하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내일 이기기보다 오늘 지지 않을 노력을 해라'(야마자키 야스요 지음,현문미디어)는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사회로 배출된 젊은이에게 자기 인생의 설계도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지지 않을 노력을 해라''이상과 사명을 가져라''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라' 등의 지침을 전해주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