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국내 진출해 있는 1500여개 일본계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재팬 데스크(Japan Desk)'를 설치,주목을 끌고 있다.

외국계은행과 거래해 오던 외국 기업을 뺏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조만간 영국데스크 프랑스데스크도 설치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법인영업부 내에 일본 투자기업 전용창구인 재팬데스크를 설치하고 일본계 기업에 대한 본격 영업에 나섰다.

일본 지점 근무 경력자 등 일본어에 능통한 기업금융전문가(RM) 5~6명을 재팬데스크에 배치해 일본계 기업과 채널 구축,CMS(Cash Management Service),외국환,투자금융 등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일본계 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이외에도 부품소재 기업 등 한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과 국내 관련 중소기업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용국 국민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은 "2006년을 다국적 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의 거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우선 첫 단계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기업을 위한 재팬데스크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오 부행장은 "그동안 국내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들은 주로 씨티은행 등 외국은행과 거래해 왔지만 앞으로는 국민은행이 이 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르노삼성차 등에 맞춤형 통합자금관리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국적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