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고수익·고위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최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20일 최고 연 23.6%의 초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ELS 상품인 '현대 히어로 트리플점프 6챈스형'을 150억원 한도로 24~25일 판매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LG가 기초자산인 이 상품은 투자기간이 3년이지만 6개월마다 기초자산 주가를 평가해 최고 가격 대비 88% 이상 상승하면 연 23.6%의 수익률로 중도상환토록 설계됐다.

대신증권도 연 20%가 넘는 고수익을 바라볼 수 있는 '대신 ELS130호'(2스타 6챈스 트리플 점프)를 24일부터 이틀간 판매한다. SK텔레콤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되는 이 상품은 이들 종목 주가가 최고가 대비 120% 넘게 오르면 연 22%의 수익을 확정 지급한다. 앞서 대우증권도 최고 연 20%의 고수익이 가능한 '삼성물산-하나금융지주 계단식 조기상환형 ELS' 판매를 마쳤다.

연 20% 수익률은 은행 예금금리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주가 상승 때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원금손실을 낼 수도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연 10%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존 ELS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수익 추구형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원금손실 위험이 전혀 없는 ELS 상품도 나오고 있다. 24일 판매하는 '미래에셋 ELS 1회'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 조기상환형 상품으로 주가와 상관없이 원금을 100% 보장토록 했다. 현대증권도 이자생활자 등을 겨냥,매 3개월마다 이자(쿠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 2.5%의 기본 수익을 보장하는 쿠폰지급 원금보장형 ELS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