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투자와 주식 투자 중 어느 쪽이 더 기대수익률이 높을까.

삼성증권은 20일 강남지역 아파트 중 시가 10억원짜리 30평형대와 주식시장을 놓고 향후 5년간 기대수익률을 추정한 결과 주식 투자성과가 더 나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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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강남 아파트의 경우 1주택 보유자가 10억원짜리를 빚 없이 재테크 목적에서 추가 구입한 후 집값이 연평균 10%씩 올라 5년 후에 16억원으로 불어났다고 하더라도 5년간 물게 된 보유세와 매각시 양도소득세 등을 감안하면 실제 연평균 수익률은 4.26%에 그쳤다.

반면 주식의 경우 과거 14년간 연평균 상승률(5.6%)보다 낮은 5% 정도만 매년 상승하더라도 배당수익률까지 감안할 경우 연평균 6.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남 아파트의 경우 연평균 상승률이 최소 15% 정도는 돼 5년 뒤 10억원짜리가 20억원으로 두 배 올라야만 주식 투자 수익률과 비슷해진다"며 "고율의 세금 부담으로 매력적 투자수단이 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면 주식 투자는 큰 외부 요인이 없을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라고 결론지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