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에 이어 금융권의 초대형 빅뱅을 예고하는 LG카드에 대한 인수의향서가 마감됐습니다.

인수전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 오늘 오후 인수의향서가 마감됐는데, 현재 어느 금융기관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는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LG카드 인수전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농협 등 국내 금융회사간의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장 마감후 공시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대주주측인 예금보험공사의 인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LG카드 인수전에 불참했습니다.

메릴린치와 테마섹, HSBC 등 일부 외국계도 오늘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JP모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외국계들은 대부분 국내 은행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것으로 보여 LG카드 인수 경쟁은 국내 금융회사간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산업은행 M&A실과 JP모건은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뒤 조만간 입찰적격자를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거친 뒤 6월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앞서 설명한대로 3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금융권의 분위기는 어떠한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일단 신한지주가 유리한 가운데 하나금융과 농협의 도전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이미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올 초부터 LG카드 인수를 위해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고, 경쟁자였던 우리금융이 참여를 포기해 사실상 유리하다는 관측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신한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보다는 LG카드 인수전 참여를 위해 재무적 투자가들과 비공식 접촉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 들었지만, 국민은행에게 고배를 마셨고, 재차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게 금융계의 평갑니다.

농협의 경우 세종증권 인수때와는 달리 농림부의 암묵적인 LG카드 인수 지원속에 인수를 포기한 우리금융의 '토종은행론' 후광까지 받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일단 현재 거론되는 3곳 가운데 어느 한 금융기관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카드업계 뿐 만 아니라 금융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은행들이 LG카드 인수 경쟁에 나서는 것은 덩치 키우기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론스타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지만, 국민은행이 예정대로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은행계는 1강 3중 체제가 구축됩니다.

뿐 만 아니라 구 국민카드와 KB BC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이 합쳐짐으로써 카드시장도 국민은행이 석권하게 됩니다.

하지만 회원 1,000만명인 LG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세 후보 모두 단번에 카드시장에서 국민은행과 투톱 체제를 구축하는 선두권 자리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또, 은행부문에 치중해 있는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게 구축할 수 있어 상대적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앵커>>

은행들의 LG카드 인수 효과에 대해 정리해 주셨는데, 향후 매각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LG카드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JP모건은 접수된 인수의향서를 바탕으로 인수적격성 심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산업은행측은 3주간 예비실사를 실시한 후, 최종입찰제안서를 배포할 계획이며,6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가 LG카드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치고 LG카드 채권단과 매매계약을 맺게 되면 매각작업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큰 차질 없이 매각이 진행된다면 9월말까지 매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