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 주가가 폭락했다.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사장이 갖고 있는 글로비스 지분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19일 글로비스는 하한가인 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2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정 회장 부자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는다면 향후 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매물이 쏟아졌다.

거래량은 전일의 16배가 넘는 500만주를 넘어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글로비스의 핵심가치였던 성장성이 사라지고 지배구조 관련주로서의 매력도 없어지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대형 물류업체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돼 있었지만 이번 발표로 이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현대오토넷,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는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