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그룹 총수 일가가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매각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비스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현대기아차 그룹이 총수 일가의 사재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비스는 총수 일가가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현대기아차 그룹 물류부문에 대한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로 발표 직후 급락세로 돌아서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주식은 총 2250만주(60%)주로 정회장이 1054만6000주(28.1%), 정 사장이 1195만4000주(31.9%)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주식 평가액은 어제 종가(4만1750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1조원에 해당하는 규모였지만 오늘 발표 직후 급락세로 돌아서 현재 8000억원을 다소 웃도는 수준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총수 일가의 지분이 전량 매각될 경우 글로비스의 현대기아차 물류사업 부문에 대한 독점적 지위는 물론, 후계구도 변경으로 ‘정의선 효과’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그룹이 오늘 총수일가의 사회환원 계획과 함께 앞으로 글로비스 주가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이 이번 발표에서 정의선 사장의 거취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어떤 언급도 없었다는 점에서 '정의선 프리미엄'이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선 총수 일가의 지분매각 소식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글로비스 주식 매수에는 적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