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융지주회사 포함)들이 오는 20일 대구은행을 시작으로 잇따라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반면 은행들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 1분기에 6개 은행 및 3개 금융지주회사의 영업이익이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이익은 2조413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익추정치를 평균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한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할 경우 은행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와 24%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외환은행과 전북은행 외에 모두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들은 공격적인 자산 증대와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은행들의 대출이 급증했고 적립식펀드를 포함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순이자마진(NIM)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산증대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