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약하는 국내 골프선수들이 이번주 우승소식을 전할까.

올해 6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여자골프의 '에이스'로 부상한 이선화(20·CJ)는 LPGA투어 '플로리다스 내추럴채러티챔피언십'(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또 다음 주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내한하는 최경주(36)는 PGA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기량을 가다듬는다.

현재 상금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이선화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360포인트로 2위 모건 프레셀(206포인트)을 큰 점수차로 앞서 있다.

올 시즌 들어 한 번의 커트 탈락도 없었고 20위 밖으로 밀려난 것도 세이프웨이클래식 때 단 한 번이었다.

버디는 89개를 잡아내 투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LPGA대회는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6394야드)에서 20일 오후 개막한다.

작년까지는 칙필A채러티챔피언십이었지만 과즙음료 전문회사인 플로리다스 내추럴이 새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이름이 바뀌었다.

한국은 이선화를 비롯 김주미(22·하이트),이미나(25·KTF),김미현(29·KTF),한희원(28·휠라코리아),장정(26) 등 모두 29명이 출전한다.

다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이후 18여일간 푹 쉰 뒤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의 출전이 부담스럽다.

작년 이 대회에서 23언더파 265타의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소렌스탐은 대회 2연패와 함께 대회 통산 3번째 우승과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 캐리 웹(32·호주)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편 최경주가 출전하는 셸 휴스턴오픈은 20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험블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745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5월4일부터 한국에서 열릴 SK텔레콤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최경주는 미국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안고 귀국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마스터스에서 커트를 미스한 이후 2주 동안 쉬면서 피로도 풀고 샷 감각도 가다듬었다.

특히 대회 장소가 최경주가 살고 있는 집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불과해 홈코스나 다름없는 데다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최경주의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톱랭커 가운데 참가하는 선수는 비제이 싱(피지),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2명뿐이다.

나상욱(22·코오롱)도 모처럼 최경주와 동반 출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