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고급스러운 체크,페이즐리 등 중세 귀족풍의 옷감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 전망이다.

유행색도 봄 여름의 화이트가 한 발 물러서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층 살린 퍼플이나 다크 블루,그레이톤이 재부상하고 있다.

2006~2007년 가을·겨울의 패션경향을 미리 볼 수 있는 '2006~2007 가을 겨울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서울컬렉션'이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다.

서울시와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박윤수 박항치 장광효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14명과 이주영 송자인 손성근 이혜승 등 중견·신진 디자이너 11명 등 총 25명의 SFAA 소속 디자이너와 초청 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의 패션쇼가 26회에 걸쳐 펼쳐진다.

이번 컬렉션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제정 러시아,바로크,비잔틴에 이르기까지 과거 럭셔리한 귀족들의 의상 스타일을 대거 차용,화려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서정미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화려한 스타일과는 달리 색상은 다크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처럼 세기말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를 상징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고 풀이했다.

SFAA 서울컬렉션이 열리는 서울무역전시장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위치하고 있으며,개별 패션쇼 입장권은 7000원,전일관람권은 2만5000원(5회)과 3만원(6회)이다.

입장권은 티켓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잔여분만 현장에서 판매된다.

단체관람은 협회 사무국(02-514-8667)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