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100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평균치 81억5천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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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출입 등 대외거래의 꾸준한 증가세와 일부 은행들의 외형확대 전략, 새로운 환율호가제도 시행,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율호가제도는 지난 2월부터 실시간 환율을 은행에만 제공하는 이중호가제도로 변경됐으며, 한은은 도입후 역외거래물량이 국내로 이전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평균 외환거래량은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평균과 비슷한 85억달러를 기록하다 2월과 3월 105억, 11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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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중 전일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4분기 2원60전에서 4원10전으로 크게 확대된 것도 환율거래량을 늘렸습니다.

일중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4분기 4원60전에서 6원10전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내기업의 선물환거래도 지난달 매도거래를 중심으로 다시 크게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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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난달 중공업과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신규수주가 호조세를 보였는데 환율 상승을 계기로 헤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무역흑자대비 선물환 순매도 비율은 지난 1분기 4.1배로 2004년과 2005년의 0.8배, 1.2배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외국환은행과 비거주자간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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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NDF거래규모는 일평균 37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평균 26억1천만달러을 상회했습니다.

한편 지난 1분기 달러화에 대한 절상률은 일본 0.4%, 대만 1.1%, 싱가포르 2.7%, 중국 0.7%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는 4.1%로 나타나 아시아국가 중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