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6일 "현대차 비자금 사건 관련자들의 신병 처리는 4월 말 일괄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텍과 카스코 등 현대차의 다른 계열사 부실채권 탕감 과정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채 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이달 말 사법처리 여부 결정

-이정대 현대차 부사장과 김승년 부사장에 대한 조사 결과는.

"잘 진행됐다.

신병 처리는 나중에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일괄적으로 결정하겠다."

-두 사람을 다시 부를 필요는 없나.

"그건 알 수 없다.

4월 안에는 다 정리해 보려고 한다.

어차피 지자체 선거가 5월에 있고….그런데 수사 일정이 수시로 바뀐다."

-정몽구 회장 부자도 일괄 처리 대상에 포함되나.

"조사해 보고 결정하겠다."

-정 회장 부자 소환 시기는 4월 마지막 주로 보면 되나.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

-일괄처리의 의미는.

"관련자들의 책임 범위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구속 불구속 여부를 한꺼번에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4월 안에 마무리하는 것은 현대차 비자금과 기업비리 관련 수사인가.

"그렇다.

비자금 용처 수사는 계속 진행한다."

뇌물 전달 경위 보강조사 필요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혐의가 뇌물이라면 그에게 뇌물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구조가 좀 복잡하다."

-김동훈씨가 박 전 부총재에게 직접 돈을 주지는 않았나.

"전달은 김씨가 했는데 공범이 있을 수도 있다.

김씨가 박 전 부총재에게 뇌물을 준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

-박 전 부총재나 이성근 산은캐피탈 사장 외 김씨로부터 돈을 받을 사람이 있나.'

"수사 중이다"

-산업은행 외 다른 기관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은.

"수사 일정상 어느 것이 급한지 판단해서 하겠다."

-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있는가."

"없다."

-김동훈씨가 현대차의 다른 계열사와는 관련이 없나.

"현재 밝혀진 곳은 위아와 아주금속 두 곳이다."

-본택과 카스코의 부실채권 탕감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