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종합 전시회 'IT Korea-KIECO 2006'이 지난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전시회에는 60여개 국가의 바이어 700여명이 찾아와 구매 상담을 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전시장을 둘러본 외국 바이어들은 한국 IT업체들이 내놓은 첨단 제품이나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무협이 잠정적으로 집계한 결과 전시회 기간에는 1억62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세주엔지니어링의 경우 일본 SEEDC와 500만달러 규모의 구취측정기 수출상담을 벌였고,팩스 및 문자메시지 서비스 업체인 아이엠시티도 일본 Tink Bros와 500만달러 상당의 협상을 했다.

또 다산전자는 중국 바이어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수출상담을,아이뮤직소프트는 말레이시아 업체와 모바일 콘텐츠 공급에 관한 협상을 했다.

지난 2월까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 회장은 "IT Korea-KIECO는 국내 3대 전시회로 성장했고 수출 기회를 찾는 무역창구로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해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원도의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강산넷은 베트남 인터넷 업체인 까이지닷컴(www.caigi.com)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강산넷은 앞으로 1년간 1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1차로 1만6000달러 상당의 솔루션을 공급한다.

부산에 있는 블랙라인도 동남아 유수 기업과 1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모니터 공급상담을 벌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IT벤처클러스터,창업보육센터 등과 협력해 중소 IT업체들이 전시회를 통해 수출길을 뚫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