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채탕감 당시 금감원-캠코 고위 인사는
금감원 내부에서 당시 산업은행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던 책임자는 이근영 법무법인 세종 고문(당시 금감원장)과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당시 은행담당 금감원 부원장)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이근영 전 금감원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위아나 아주금속공업이란 기업 이름 들어보지도 못했으며 알지도 못한다"면서 "로비를 했다는 김동훈씨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원장은 "밤잠도 못자면서 2년7개월간 금감원장 직무를 수행했다"면서 "그런데 의혹만 터지면 내 이름을 거명하는 것을 보면서 공직에 몸담았다는 것 자체가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감독 당국 내부에서는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당시 금감위 부위원장)과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 정도가 채권 은행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또 캠코의 경우 당시 로비를 받고 압력을 넣을 수 있었던 인사는 정재룡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당시 캠코 사장)을 비롯해 신용균 전 부사장, 김천홍 전 이사와 송경호 전 이사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캠코 관계자들은 "당시 위아와 아주금속공업 부실채권 매각 서류를 뒤져봤더니 부장 전결사항이라서 임원들이 기억을 못할 것"이라면서 "당시 최경욱 특별채권2부장은 이미 퇴사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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