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의 한 일반 아파트가 평당 6천만원에 거래될 뻔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건축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집중사격을 받는 강남 집값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뭔지 최서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재건축이 잠잠하면 일반아파트가 들썩인다.

8.31후속대책의 여파로 강남의 재건축아파트가 조용한 모습을 보이자 이번엔 중대형 중심의 일반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기자 브리지)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가 최근 평당 6천만원이라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될 뻔 했다는 강남의 일반 아파트입니다.

정부는 강남집값의 불안 원인을 투기세력으로 규정했지만 현장의 얘기는 이와 다릅니다.

<인터뷰: 장철진 도곡렉슬 인근 공인중개사>

"강남에 투기세력이 많은 것처럼 얘길하는데,,사실 강남에서 아파트를 팔아서 시세차익을 챙긴다는게 쉽지 않다. 보유세나 양도세 때문에 여기서 이익을 남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세금부담이 워낙 무거워졌기 때문에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쉽게 팔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도곡동 렉슬아파트의 경우 40평형대를 팔고 양도세와 융자금을 내고 나면 인근의 30평형대 아파트도 사지 못한다는 것이 현지 중개인들의 설명입니다.

더욱이 정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매수세는 대부분 실수요자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환식 대치동 인근 공인중개사>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기 수요자들의 문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은 계속 될 것이다. 지금 가격이 최고조는 아닐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일반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강남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

"재건축 압박에 따른 일반아파트의 가격상승은 결국 인근의 시세상승으로 이어지게돼 결국엔 강남아파트값 전체가 다시 상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재건축만 잡으면 강남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정부의 예상과 달리 강남은 여전히 불패신화의 구심점을 옮겨가며 집값상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 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