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방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포스코가 6%가량 급등,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 포스코는 1만5000원(6.12%) 오른 26만원으로 마감,역대 최고주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평상시 4배 규모인 84만주를 넘었다. 주가급등은 포스코가 주가올리기를 통해 본격적인 경영권방어에 나섰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이날 국민은행 대한생명 농협 등 3개 금융기관과 포스코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대리점업체 29곳(열연강판업체 11곳,냉연강판업체 18곳)은 장 초반부터 주식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금융권과 대리점업체의 주식매수 규모가 전체 지분의 10% 안팎에 달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따라서 매입이 완료될 경우 포스코측의 우호지분은 현재 24% 수준에서 35% 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자사주 매입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분석가는 "포스코가 8.14%의 자사주를 연기금 등 우호적인 기관에 넘기고,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다시 사들일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우호지분은 40%에 달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백기사들의 매수시작으로 포스코는 당분간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구택 회장 언급처럼 주가가 20%가량 오른다면 주가는 30만원에 달하게 된다"며 "외국인이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주가등락이 결정되겠지만 매수세 유입은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주가가 30만원에 달하면 1.4배 수준으로 높아져 공격자로선 매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한 전문가는 "백기사들이 매수를 마무리지을 때까지 강세를 보이다 포스코가 자사주 재매입에 나서는 시점부터 조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