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휴대폰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이 합법화된 이후 SK텔레콤과 KTF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폰 보조금이 합법화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동통신 3사에서 순수하게 늘어난 가입자 수 입니다.

(CG-보조금 허용 이후 가입자현황)

<기준: 3월 27일~ 4월 10일>

LG텔레콤이 6천여명 늘었고, SK텔레콤은 오히려 1만 8천명 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4월 1일부터 열흘간의 상황은 다릅니다.

(CG-보조금 허용 이후 가입자 현황)

<기준: 4월 1일~10일>

올 상반기 순증가입자 1위를 달려온 KTF의 가입자수는 오히려 5천명 가까이 줄었고, SK텔레콤은 다시 1만여명 이상 늘었습니다.

보조금 합법화 이후 기기변경 시장이 확대되자 본격적으로 SK텔레콤으로 가입자 쏠림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게 후발사업자의 불만입니다.

보조금이 SKT에 유리하게, KTF에는 불리해 두 회사의 영업실적에 명암을 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KTF 관계자는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지는게 후발사업자의 현실"이라며 "막강한 유통망을 통해 SK텔레콤의 독식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K텔레콤은 "통신위가 체크하는 '일일시장점검표'에도 KT와 KTF 점수가 가장 높아 시장혼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독식 주장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입니다.

보조금이 허용된지 한달이 채 안돼 업체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전이 보조금 올리기 경쟁으로 확산될 경우 휴대폰을 미리산 소비자는 불만을, 이통시장은 출혈경쟁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