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온라인 몰 내에 상설할인매장인 '아울렛'을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유행이 빠른 인터넷에서 활발한 유통 순환 효과를 비롯 특정 아이템의 아울렛 매장을 상설 운영함으로써 고객 유인과 가격 차별화 등의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전략에서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지난해 '분유·기저귀 상설매장'을 개설,매출 증가에다 고객 유인 효과까지 거두며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분유 기저귀 등 제품을 시중 판매가보다 20~30% 할인해 팔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분유 기저귀는 옥션가격이 업계 최저란 소문이 퍼지며 구매력이 큰 신세대 주부 고객이 몰려드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상설할인매장 외에 유아용품이나 의류 등을 추가 구입,옥션의 전체 매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최근 의류와 화장품 등의 카테고리 내에 인기 아이템을 시중 판매가 대비 최고 70~80%까지 할인 판매하는 아울렛 매장을 추가로 개설했다.

옥션 등에 개설된 온라인 아울렛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최신 유행제품은 물론 베스트셀러 상품,구매담당(MD) 추천 상품 등 신상품 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한 시즌에 3~4번 정도 신상품이 나올 정도로 아이템 교체 주기가 빠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특성 때문이다.

G마켓도 '브랜드 아울렛'을 개설,컴퓨터 생활가전 의류 자동차용품 등 브랜드제품을 평균 30~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의 여성의류코너에서는 '뱅뱅''솔로이스트''앙띰' 등 취급 브랜드만 22개에 달한다.

인터넷 종합쇼핑몰 인터파크는 지난해 말 인터넷 서점 최초로 전집류 도서세트를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북아울렛'을 열었다.

이 쇼핑몰은 또 등산화 골프용품 등 스포츠 의류 상설할인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종합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은 레포츠족을 위한 '스포츠레저 아울렛'코너를 상설 운영 중이다.

또 다양한 이월상품을 파격 할인해주는 '스프링 아울렛' 매장도 수시로 개설,알뜰쇼핑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는 17일까기 개장할 '스프링 아울렛'은 대우일렉트로닉스,아이리버,나이키,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패션·뷰티상품까지 취급 품목이 1000여종에 달한다.

GS이숍은 가구 이월상품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가구아울렛' 매장을,KT몰은 매달 히트상품을 9900원에 판매하는 '9900원 아울렛'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