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흘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1380선을 지켜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9포인트 내린 1383.59로 마감했다.코스닥도 690.60으로 1.36포인트 하락했다.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두고 내림세로 출발한 이 날 지수는 외국인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팔자를 이어감에 따라 초반 1370대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과 마찬가지로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외국인이 1784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85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들도 89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23억원 순매도.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3조원으로 전날보다 1조원 가량 감소했다.

제약과 전기가스 등이 떨어지고 종이목재와 보험, 증권 등은 올랐다.특히 철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닉스는 사흘 만에 반등했으나 삼성전자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국민은행과 롯데쇼핑은 선전한 반면 한국전력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필립스LCD는 하락했으나 POSCO는 2%가 넘는 오름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올해 두 자릿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아세아제지가 3.0% 상승했고 현대제철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삼성엔지니어링은 6%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영창실업은 이틀 연속 하한가.

코스닥에서는 NHN다음, 네오위즈가 뒷걸음질친 반면 CJ인터넷과 엠파스, 인터파크, KTH 등은 큰 폭으로 오르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하나투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들이 모두 후퇴했다.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코아로직이 3% 가까이 뛰어 올랐고 코스맥스도 향후 3년간 연평균 20%를 넘는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서울반도체가 나흘 만에 반등하며 3.2% 상승했다.엔틱스소프트가 3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반면 애강은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 수는 376개였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8개를 비롯해 445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21개 종목은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 둔화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조정 과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서 "그러나 非미국 지역에 대한 유동성 유입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효해 이번 조정은 기술적 반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원 오른 960.4원으로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960원대에 복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