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1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락장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가구업체인 한샘은 1분기 영업이익이 24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4000만원)에 비해 17배 넘게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과 경상이익도 각각 1045억6400만원과 31억9300만원으로 7.9%와 243% 늘었다.

한샘측은 주거용 가구의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엌가구 부문도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광고 판촉 활동에 힘입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100억원을 돌파했던 주거용 가구 매출은 3월에 118억원을 기록,전달보다 18% 늘었다.

부엌가구 매출도 지난 3월 91억원으로 2월에 비해 25% 성장했다.

한샘 관계자는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부엌가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 새로 내놓은 부엌가구 브랜드인 '키친바흐'에 대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신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한샘에 대해 "2003년 이후 부엌가구 수요 부진과 방만한 대리점 운영 등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단행된 저효율 대리점 정리의 효과가 최근 실적 호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성 향상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계속되면 주가 상승 여력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