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업'(lay up)은 플레이선상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직접 목표를 겨냥하지 않고 우회하는 샷을 일컫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안전하고 실속 있는 방법이다.

그렇지만 톰 왓슨은 레이 업에도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실수에 대비한 여유를 많이 두라.

예컨대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두 번에 걸쳐 목표를 노리기로 했다면 첫 번째 샷은 해저드에 바짝 붙이지 말고 20야드 정도는 못미친 곳에 멈추게 하라는 것이다.

둘째,가장 좋아하는 클럽거리를 남기라.

이왕 레이 업을 하기로 했다면 다음 샷 거리는 가장 좋아하는 클럽으로 할 수 있게 남기는 일은 당연하다.

셋째,라이가 좋은 곳에 볼을 떨어뜨리라.레이 업을 했는데도 볼이 경사지나 러프에 빠진다면 레이 업을 한 보람이 없다.

넷째,풀스윙 거리를 남기라.

레이 업을 한 다음샷은 어떤 클럽을 쓰든지,풀스윙으로 처리할 수 있는 거리라야 한다.

다섯째,다음샷 공략각도를 감안하라.

다음샷을 할 때 플레이선상에 장애물이 없도록 레이 업샷의 종착지를 잘 선정하라는 얘기다.

요약하면 '레이 업은 당장의 샷보다는 다음샷을 가장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