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Korea-KIECO 2006'은 단순히 전시만 하는 전시회가 아니다. 기술개발과 표준화 동향을 살피는 포럼이 함께 열린다. 특히 13일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열리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참가기업에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일본 등 19개국 60명의 바이어가 수출 상담회 참가신청을 했다. 국내업체도 약 15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들이 유망한 한국 정보기술(IT) 업체를 사전에 소개해달라고 요청한 경우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는 바이어들은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 한국의 첨단 신기술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현지에서 한국업체와의 합작투자를 주선하는 호주넷 오스트레일리아(Hojunet Australia)가 대표적인 경우다. 호주넷 오스트레일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상담회 참가 성과가 매우 좋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려 참가한다"며 의욕적인 구매욕구를 보였다.

중국 바이어의 경우 휴대폰 디자인업체,모바일 게임 등 종래의 하드웨어 중심의 구매상담에서 벗어나 투자유치 및 기술도입 등으로 상담 목적이 다양화됐다. 홍콩의 소프트웨어 하우스 인터내셔널(SW House Int'l)은 현지 대리점으로서 한국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본 바이어들은 멀티미디어와 복제방지 시스템을 찾고 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바이어는 컴퓨터기반의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병원관리시스템,군사용 전자태그(RFID) 등에 대한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다. 수출상담회 관계자는 "이번에는 한국의 IT제품에 대한 수출상담이 종래보다 폭넓고 다양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상담회를 통한 수출효과는 1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