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 절약,에너지 효율 향상,환경보전 등에 중점을 둔 에너지 이용 합리화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본격화된 고유가,고원재료가 시대를 맞아 지난해부터 ‘에너지원 단위개선 3개년 계획’에 따라 각 부문별로 다양한 에너지절약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내 에너지소비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향상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지난 한해동안에만 302개 에너지 다소비업체와 에너지절약을 위한 자발적협약을 체결해 176만5000 TOE(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 l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다.이는 이들 302개 업체의 연간 에너지사용량의 2.4%에 해당된다.

또 546개 사업장에 대해선 광범위한 에너지진단을 실시해 연간 29만 TOE의 절감 잠재량(절감율 7.8%)을 발굴했으며 올해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업체는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사업이다.
대형건물에 대한 에너지절약 자발적협약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건물에너지효율인증제도를 통해 올 3월까지 총 48개 아파트단지,2만1249세대에 등급인증을 부여하는 등 건물 관련 에너지효율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에너지 소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수송부문도 빠질 수 없다.자동차 배기량 군별로 기준평균연비를 설정해 준수케하는 ‘평균에너지소비효율제도’를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이와 함께 효율관리 3대 프로그램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 △고효율제품인증제도 △에너지절약마크제도를 통해 전자제품의 고효율화를 유도하는 한편 공공기관에 대한 절전형기기 사용 의무화와 고효율기기 리베이트제도 등을 통해 보급까지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겨울에는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난방에너지절약을 위한 ‘난(暖) 2018 캠페인’을 펼쳐 건물의 내부 온도를 1.1도 낮춤으로써 난방에너지사용량을 2.7%나 줄였다.액수로 환산하면 약 3970억원을 아낀 셈이다.

절약만이 능사는 아니다.신·재생에너지 이용·보급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광진공은 △화석에너지원을 대신할 신재생에너지원 개발·보급 △태양광주택의 보급 △각 지자체별 지역 신재생에너지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지역에너지사업 등에 지난해 총 1931억원을 지원했다.또 발전차액지원제도,신재생에너지 공공의무화제도 등 아직까지 경제성이 낮은 신재생에너지원의 시장형성을 위한 제도를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에 6549억원,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에 4095억원 등 총 1조644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융자 등 지원함으로써 각 부문의 에너지절약 시설 및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에 따른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