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삼성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네이트 존슨(43점.10리바운드)과 이규섭(21점)을 앞세워 98-80의 낙승을 거뒀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둔 삼성은 10일 오후 7시 잠실에서 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스와 처음 만난 삼성은 `높이'의 장점을 내세운 골밑 공략이 아닌 외곽슛과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오리온스도 3점포로 맞받았으나 고비마다 불거져 나온 실책에 스스로 발목을 잡혔다.

삼성은 전반 이규섭과 존슨이 7개의 3점슛을 합작하는 등 8개의 3점슛으로 외곽을 장악하면서 46-42로 앞서갔다.

오리온스도 3쿼터에서 3점슛으로 맞섰다.

오리온스는 오용준(18점)이 3개를 성공시키는가 하면 김승현(8점.7어시스트)-김병철-아이라 클라크(10점)-리 벤슨(26점.11리바운드)이 3점포 릴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도 서장훈, 이규섭, 이정석이 3점슛으로 맞받아쳤고 존슨이 골밑에서 부지런히 움직여 점수를 77-67로 벌렸다.

삼성은 4쿼터 초반 마음이 급한 오리온스가 실책을 연발하는 틈을 타 존슨과 올루미데 오예데지 등이 잇따라 중장거리포를 획득, 88-67로 점수차를 21점차까지 확대했다.

오리온스는 오용준과 리 벤슨 등이 3점포를 가동해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90으로 10점차까지 쫓아갔으나 이후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삼성보다 7개나 많은 19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오리온스는 1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3점슛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의 3점슛 13개를 포함한 양팀 합산 3점슛은 29개로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