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부동산 중개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구글닷컴(Google.com)은 웹 리스팅 회사인 크레이그스리스트닷컴(Craigslist.com)과 더불어 주택을 사고 팔려는 고객들이 몰려드는 사이트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구글의 부동산중개업 진출이 장기적으로 전미 부동산중개업협회의 입지까지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이다.

구글은 현재 매물로 나온 주택을 이용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로스앤젤레스 부동산'이라는 용어를 검색창에 넣은 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시키면 검색 결과를 볼 수 있고 지도상 위치까지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험하고 있다.

기존의 부동산 전문 사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량은 적지만 주택매매 희망자가 수수료 없이 사이트에 자신의 부동산 정보를 올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구글은 시장조사기관인 넷레이팅스의 최근 조사에서 지난 2월 89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임대,구인구직,자녀양육 등의 정보제공으로 이미 인기 사이트로 자리잡은 크레이그스리스트에 게재된 부동산 매물은 지난 3월 33만5126건으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폭증했다.

때문에 두 사이트가 인터넷상의 주택매물 가운데 상당 부분을 끌어올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신문과 TV 중심의 전통적인 부동산 광고 기법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