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계열사인 대아레저산업에 시간외 장내 대량매매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성완종 그룹 회장과 대아레저산업 등 특수관계인의 경남기업 지분율은 21.73%에서 41.78%로 높아졌다. 경남기업은 7일 자사주 275만7000주를 대아레저산업이 시간외 매매로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성완종 회장에서 대아레저산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자사주를 계열사에 매각함으로써 취약했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권 안정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말과 올초 외국인 지분율이 일시적으로 19%를 넘어서며 성 회장 개인 지분율(18.47%)을 추월하자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주주 지분 확대를 추진해왔다. 또 경남기업이 발행한 신형 우선주(1우B) 60만8000주가 오는 20일 보통주로 전환되면 대주주 지분율이 희석된다는 점도 자사주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