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SLR 카메라 시장에서 1위 캐논과 2위 니콘은 90%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한다. 올림푸스는 코닥 산요 등과 함께 새 진영을 구축한 후발주자다. 국내 네티즌 평가에서도 이 같은 브랜드 인지도 차이가 반영된 듯 싶다. 인터넷 포털 다음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2063명 중 54.4%인 1123명이 캐논 EOS 350D에 점수를 줬고 니콘 D50(36.1%)과 올림푸스 E-330(9.5%)이 그 뒤를 이었다. 캐논과 니콘은 카메라 '전통 강호'로서 호환할 수 있는 렌즈가 많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제품별 장단점을 엿볼 수 있다. 캐논 EOS 350D는 높은 감도에서도 줄이 가거나 뿌옇게 되는 노이즈 현상이 덜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외관이 깔끔하지 않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디시인사이드는 "EOS 350D는 빠른 화상 처리,적은 노이즈 등이 강점이지만 외관이 금세 지저분해지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종종 받는다"고 평했다. 니콘 D50은 초기 구동이 빠르고 손에 넣었을 때 감촉이 좋은 점이 돋보이나 메뉴 조작이 불편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카메라 전문가들의 동호회인 SLR클럽은 "초보자가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고,기동 속도와 이미지 처리 성능은 좋은데 메뉴를 조작하기가 불편하고 상단 정보창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올림푸스 E-330은 렌즈 선택 범위가 좁은 게 단점이나 다른 DSLR 카메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기능으로 인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뷰파인더에 의존하지 않고 LCD를 보면서 찍을 수 있는 '라이브뷰' 기능과 모니터 각도를 위아래로 바꿀 수 있어 앵글을 하이,로 등 다양하게 잡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