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지난 10년간 주주총회에서 지급했던 선물들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7일 한진해운 사보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투명경영과 시황 호조에 따른 실적 향상으로 올해 주총에서 주총꾼들에게 선물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까지 무선주전자, 비누세트 등 다양한 기념품을 지급해왔다. 주총 기념품은 보통 당시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 필수품이 선정되는데 지난 10년간 물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도자기세트(1995년)와 주석잔세트(1997년)였다. 특히 기본 생필품인 비누세트는 1998년과 2001년, 2002년에 주총 선물로 지급돼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이었으며 치약세트(1999년,2000년)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진해운은 2003년에는 구급함세트, 2004년 락앤락세트 그리고 지난해에는 무선주전자를 각각 주총 선물로 제공해 당시 유행을 반영하기도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제는 주총 선물이 사라졌지만 당시 생활 트렌드를 돌이켜본다는 점에서 물품들을 소개하게됐다"면서 "기업 경영이 투명화됨에 따라 이제 주총 선물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