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동거가 여자를 더욱 뚱뚱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캐슬대학 영양학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남녀가 결혼하거나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 남자는 건강해지는 반면 여자는 살이 찌거나 식습관이 나빠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각) BBC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남자들은 동거나 결혼 후 건강식이나 과일 채소 등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지만 여자들은 크림이 많거나 카레나 파스타 등 무거운 음식을 많이 먹게된다는 것이다. 약 9000명의 미국 커플들을 상대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결혼 후 살이 찌고 이혼 후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설문에서는 "동반자가 자신의 식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대답한 여성들이 응답자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들은 커플들이 동거 후 차이를 보이는 것은 식습관을 상대방이 원하는 데로 맞추는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즉 남성의 경우 여성에 맞춰 건강식을 먹게 되지만 여성의 경우 같이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남자와 비슷한 양의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 한 원인이라는 것.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