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라는 자체 개인용컴퓨터(PC)와 그에 맞는 운영체계(OS) 소프트웨어(SW)만을 고집해오던 미국 애플컴퓨터가 `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 `윈도XP'를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SW를 개발, 5일 공개했다. 애플은 `부트 캠프'라는 이름을 붙인 새 SW를 설치한 뒤 갖고 있는 `윈도XP'를 다시 설치하면 PC를 처음 켤때 선택하는 방법으로 2가지 OS 중 하나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한 `맥'을 내놓았던 애플은 그러나 자사 PC에서 `윈도' OS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이에 해커들과 일부 사용자들은 `윈도'용 응용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있는 SW의 자체 개발을 시도해 왔다. 애플은 여전히 "`윈도' OS를 팔거나 지원할 계획이 없다"며 "이번에 공개한 `부트캠프'를 다음번에 발표할 매킨토시용 OS `맥OS 버전 10.5'에 포함시킬 예정이지만 `부트캠프' 프로그램 자체는 사용기간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애플의 방침에 대해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의 테드 섀들러 분석가는 "애플의 MP3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 `아이튠스'를 `윈도'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하자 음악재생기 `아이팟'의 판매량이 급증했었다"며 애플의 결정을 "현명한 것"이라고 평했다. MS 역시 애플의 결정이 "고객의 수요에 부응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추가적인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맥'에서 `윈도'의 사용이 가능해짐으로써 그동안 `윈도' 사용자들을 괴롭혔던 바이러스가 `맥'에까지 퍼져나갈 수 있다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새너제이 AP=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