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12) 구로 디지털단지역..먹자골목 위협 단지내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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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디지털단지의 성장세에 웃는 먹자골목 점주들은 단지내 상가를 눈엣가시로 여긴다.
점심시간에도 단지내 직장인들이 먹자골목으로 나와줘야 점심장사에 좋은데 단지내 상가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빌딩마다 3500원짜리 구내식당이 있고 음식점도 70여개에 이른다. 2~3년 전에 새로 생긴 상가라서 베트남쌀국수,돈가스,패밀리레스토랑 등 다양한 외식업소들이 들어와 있다. 커피전문점이 7곳,샌드위치점도 5곳이나 입주해 먹자골목에 비해 젊은 분위기를 풍긴다.
단지 입구의 코오롱사이언스밸리는 30여개의 지원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 빌딩 분양팀 한승조 차장은 "IT와 벤처 특성상 20,30대가 주고객"이라며 "5000여명의 빌딩 상주인구뿐 아니라 인근 이마트에 쇼핑 온 지역주민까지 상가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한 차장에 의하면 단지 상가 분양가는 평당 1200만~2450만원에 달한다. 구로 디지털단지역에서 가까운 우림e-비즈,대륭2차 등 이마트 동쪽 상가가 황금지다.
우림e-비즈빌딩안 퓨전일식집 테리야키의 박관주 대표는 "5000~6000원짜리 점심에 줄을 선다"고 말했다. 이 점포는 저녁 9시면 문을 닫는다. 저녁술 손님은 먹자골목으로 가기 때문. 단지 안에서는 단란주점,성인용 노래방 등 유흥업소나 숙박업이 불가능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