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예술센터 건립 싸고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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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 중인 노들섬 예술센터 건립에 대한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의 핵심 사업인 노들섬 예술센터 프로젝트는 한강 노들섬에 오페라극장(1500석 규모)과 콘서트홀(1500~2000석),청소년 야외음악당 및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1만5000여평의 문화예술공간을 짓는 것이다.
예산만 5000억~1조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사업이다.
서울시는 문화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이유로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단체 등은 주변 여건이나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전시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5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는 서울시 주최로 '세계 공연예술센터의 흐름과 노들섬 예술센터의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셉 볼페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총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전 세계인에게 서울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듯 새 공연장도 이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뉴욕 링컨센터도 40년 전 건립 당시 지금과 같은 위용을 갖출 것으론 생각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매년 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링컨센터는 연간 15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디 헤앨즈 영국극장기술인협회장은 "새로운 공연예술센터를 짓고 개관하는 일은 초인적인 노력과 최상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외국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서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경영기획실장은 "노들섬 예술센터는 대관과 기획 중심의 국내 여타 공연장들과 달리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홈시어터,예술감독이 이끄는 오페라 제작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들섬예술센터건립반대 시민모임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지난 4일 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노들섬 예술센터 건립은 규모나 방법,시기 등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