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지역이 충청남도의 벤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금속 영상미디어산업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거대한 밸리를 형성하며 대덕R&D특구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함께 충청권 벤처 트라이앵글의 핵심 축으로 뜨고 있다.


천안·아산의 지난 3월 말 현재 벤처기업은 193개에 이른다.


2004년 말 143개에서 35% 늘어났다.


코스닥에 상장한 충남지역 21개 벤처기업 중 14곳이 이 지역에 몰려 있다.


지난해에만 디이엔티 비아이이엠티 진화글로텍 하나마이크론 등 4곳이 상장했다.


올해 4~5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신기술 개발 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4년 말 현재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충남지역 벤처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특허권과 해외 지식재산권은 기업당 각각 5.5개와 13개로 전국 평균치인 3.7개와 4.5개를 상회했다.


충남지역 벤처기업의 직·간접 생산유발액 10조원 가운데 6조원대를 천안·아산이 차지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도 4만명 선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천안·아산 벤처밸리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금속·비금속,영상미디어 등의 거대 산업군이 형성돼 있고 벤처창업 보육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 산업단지는 천안 1·2·3단지,천안과 아산의 외국인 전용 단지,아산 탕정의 테크노컴플렉스 등 모두 20여개 단지 1780만평에 달한다.


앞으로 아산 둔포,천안 풍세 등 4개 단지 150여만평이 새로 조성된다.


창업보육센터도 충남 전체의 62.5%인 10개가 천안·아산에 입지해 있다.


신진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천안·아산지역 벤처밸리가 활성화하면서 원천기술을 찾는 전화와 방문 상담이 줄을 잇는다"며 "지역 내 대학,연구소 등과 기업 간 기술 이전 및 거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천안=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