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공항에서 수입 송아지 3마리가 우리를 탈출해 도주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5일 산케이(産經)에 따르면 나리타 공항에 항공 화물편으로 수입된 뉴질랜드産 송아지 500마리 중 3마리가 이동 중 우리를 탈출해 20여분 동안 추격전이 벌어졌다. 사고는 이송을 위해 송아지들이 실려 있는 우리를 점보기에서 트럭으로 옮겨싣던 중 운송 업체 직원이 실수로 빗장을 열면서 일어났다. 빠져나온 송아지 3마리는 항공기를 세워놓은 주기장을 가로질러 도주하기 시작했고 이 중 한마리는 약 300m 떨어진 화물 선적 창고까지 달아났다고 한다. 뒤를 쫒아간 업체 직원들이 쌓여있는 화물 컨테이너 사이에 송아지를 몰아넣어 간신히 붙잡아 왔다고.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가 일어난 주기장에는 수십대의 항공기가 세워져 있었으며 활주로로부터 600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하마터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을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