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기업인수 합병을 통해 신사업 분야에 진출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업종간 M&A가 대부분이어서 과연 합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최근 들어 코스닥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인수 합병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매출과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해선 M&A가 최적의 수단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유원텔레콤은 지난달 같은 상장업체인 신양피앤피와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방직업체인 풍안방직도 이트로닉스(구 해태전자)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현대이미지퀘스트는 지난해 말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하드디스크 개발업체 하드트론테크놀러지의 지분 44.4%를 확보하고 사명도 현대아이티로 바꿨습니다. 우회상장을 통한 장외기업들의 코스닥 진출도 잇따라 올 들어 이오리스, 덱트론, 케이비씨, 로커스, 이네트, 유비트론 등 6개 코스닥 기업의 경영권이 장외기업에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들 M&A 사례의 경우 서로 다른 업종간 결합이 대부분이어서, 과연 합병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회상장기업 대부분이 IT나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소위 인기가 있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지만 실적 부분은 취약한 기업들이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들 우회상장기업들은 갑작스런 매출감소와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처음엔 기존 사업을 병행하다 보통 1-2년 후 정리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상장 유지도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코스닥 기업 M&A의 경우 실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M&A인지 단순히 인기에 편승해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려는 의도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