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주가 흐름이 양호한 수익성을 따라가지 못하는,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의 하나로 꼽힌다.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영업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증권부문 보강을 통해 수수료 수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 안성정이 부각되고 있지만 1만9000원대의 현 주가는 지방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사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 우리금융의 현재 주가는 2006년 예상 주당순자산(BPS)의 1.4배 정도로 대구은행 1.6배,부산은행 1.5배보다 낮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78% 가운데 일부가 올 하반기에 매각될 예정이라는 점과 LG카드 인수전 참여와 관련된 불확실성 등은 단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 최근 예보는 우리금융측에 LG카드 인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영업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지난해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흐름도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예보 지분 매각의 경우 단기적으로 물량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동물량 증가에 따른 주가 변동성 축소 및 지배구조 개선 등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류재철 애널리스트는 "은행권 상위의 자산 및 대출 성장세와 비이자 수익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 기대감이 경쟁은행에 비해 높고,자산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어 정부 지분 매각이라는 심리적 부담은 조기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닉스 등 출자전환 주식의 평가이익 확대로 추가적인 순자산가치 증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최근 우리금융에 대한 첫 분석자료에서 "대출 자산 구성의 다각화나 수수료 수입 창출력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성장 전망이 밝다"며 목표주가 2만2500원과 함께 '시장상회' 투자의견을 내놨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