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는 실적개선 기대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이번 달부터 'LIG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아직 종목명은 그대로다. 각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가는 1만9000원 안팎으로 52주 신고가(2만700원)를 기록했던 지난 연말 수준에 근접해 있다. LG화재의 2월 실적은 전월에 미치지 못했다. 2월 수정순이익은 1월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39억원에 그쳤다.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82.5%로 전월에 비해 2.9%포인트 올랐다. 경쟁사에 비해서도 약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손해율은 점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계절적 요인이 제거되면서 사고율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4월부터 시작된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되면 경과보험료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보험 부문에서 성장이 지속되면서 운용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울증권은 "LG화재의 장기보험 비중은 54.9%로 업계평균인 49.4%보다 높고 최근 우려된 자동차보험 비중은 32.5%로 업계평균보다 5.1%포인트 낮아 위험노출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했다. 장기보험의 성장으로 운용자산은 2004회계연도(3월 결산)에 3조8000억원에서 2005년에는 4조4000억원까지 늘어났고 올해는 4조8000억원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0∼2003년에는 월평균 투자영업이익이 127억원이었지만 200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월평균 205억원까지 상승했다. 생보사 보유 지분도 주목되는 투자포인트다. 특히 중소형 생보사는 인수합병대상으로서의 매력이 있고 계약자에 대한 상장차익 배분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LG화재는 LIG생명(럭키생명) 지분 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는 111억원 수준에 불과해 향후 대규모 매각차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