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만 오르면 코스피 1,400선을 만나게 된다.9일간 상승세는 주식을 팔아야 되지 않을 까 하는 위치까지 올려놓았다.투자전략가들은 급등주에 대한 단기 차익 실현에 이어 순환매 동참을 권고하는 의견을 내놓는 가운데 '아직 배가 고프다'는 말로 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탄탄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상대 밸류에이션의 매력 그리고 외국인의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 한국 등 동북아 증시의 상승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연중 고점을 돌파하면서 한국과 대만이 이를 따라가는 패턴으로 해석. 시장 내부적으로도 은행주만 근근히 버티는 상황에서 증권과 보험업종이 후발주로 따라붙고 있어 기존 강세장과 맞물려 궁극적으로 시장의 선순환 구도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사흘간 외국인의 순매수규모가 8천억원을 상회하고 전기전자,금융,운수장비 등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업종별 비중을 늘려가는 것"으로 평가하고"개선된 수급 여건및 신흥증시의 강세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수익률 갭 축소과정이 추가 진행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 주도주가 꺾일 때까지 계속 간다 대우증권 김정훈 차티스트는 "올해 1월 고점을 넘어서는 시세가 나올 것이나 코스피의 움직임보다 어떤 주식이 주도주인가를 간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분석상 주도는 탐욕과 두려움이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가장 먼저 튀어오는 주식을 주도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고 1월 바닥에서 3월까지는 은행업종이었고, 4월은 증권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주 시세가 향후 코스피 고점을 전망하는 데 적지 않은 단초를 제공해줄 것으로 판단. 이와관련 보조지표 RSI(오르는 힘과 내리는 힘을 알수 있는 지표로 상대강도)만 보면 바닥에서 저점을 높여가는 상승 다이버전스가 발생했을 경우 증권주 시세는 RSI 70선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다이버전스가 출현할 때까지 시세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국민은행은 RSI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다이버전스가 확인되기 전까지 계속 보유. ◆ 단기 매도 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전략가는 "최근 랠리의 배경은 아무래도 펀더멘탈 보다 유동성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며"펀더멘탈로 정당화될 수 없는 유동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급여건 개선과 박스권의 레벨업 확인은 긍정적이나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진단, 박스권 시각을 유지한다면 상단부 근접에 따른 단기 매도를 조언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도 "정상을 한걸음에 달려갈 수 없다"고 비유하고"눈앞에 다가온 1분기 실적에 대한 개별 충격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 상승폭이 컸던 대형주에 대해서는 수익률 확정에 대한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점치면서 순환매에 동참하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추천했다.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으로 보험,은행,음식료,교육,제지,조선,항공운송 등.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