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일째 줄달음질..외국인 순매수 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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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유가증권시장이 지칠 줄 모르는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89포인트 오른 1385.64로 9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코스닥은 680.35로 3.07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 9일 연속 상승은 지난 1999년5월25일부터 6월8일까지 11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2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되며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현물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견조한 오름세를 지속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76억원과 2254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외국인이 4845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매물을 무난히 소화해냈다.프로그램은 2013억원 매도 우위.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나흘째 사자를 이어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가세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은행과 통신, 유통, 전기가스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으나 의료정밀(3.2%)과 운수장비, 증권 등은 올랐다.
낸드 플래시 가격이 바닥을 쳤고 하반기 업황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하이닉스가 4% 넘게 뛰어 올라 3만원대를 회복했다.삼성전자도 쾌조를 보이면서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반면 롯데쇼핑은 닷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주들이 나란히 발돋움했다.삼성SDI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고 리레이팅 투자매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평가에 삼성테크윈도 3.6% 상승했다.고려아연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8만원 시대를 열었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초반 31만98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상승 탄력이 줄어들며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LG텔레콤은 껑충 뜀박질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 등은 올랐으나 하나로텔레콤과 동서 등의 주식값은 내렸다.
신규사업 실적 가시화가 기대된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이앤이시스템이 10% 이상 폭등했다.무상증자로 향후 거래량 증가 및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플랜티넷이 힘차게 도약했고 실적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카엘도 밝은 분위기를 이어갔다.오픈베이스가 3일째 상한가로 수직 상승했다.반면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실망감에 하나투어는 3.5%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79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 수는 371개였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5개를 비롯해 426개 종목이 상승했고 417개 종목은 떨어졌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중요 저항선인 1380P를 돌파해 긍정적이다"면서 "기술적으로 이번 랠리는 1500P를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적립식 펀드가 점차 대세를 형성해 나가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퇴직염금은 앞으로 3년내 새로운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6원 급락한 963.2원으로 마감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