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에 맞서 '동아시아 경제 연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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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경제권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중국 일본 미국 등 3대 강대국 간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경제산업상은 4일 각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일 총리 주재로 열리는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동아시아 16개국을 느슨한 형태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동아시아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경제연대 협정)' 구상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 EPA 구상은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확정하는 '21세기 일본 글로벌 전략'의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본격 착수한 데 이어 4월1일부터 원자바오 총리가 호주 뉴질랜드 등을 공식 방문해 FTA 협상을 제안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연결 고리가 될 한국과 올 6월부터 FTA 본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하는 등 중국 및 일본 견제에 나선 상태다.
이와 관련,요미우리 신문은 4일 일본 정부는 경제공동체 대상국에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을 포함시켰으며 2008년 협상에 들어가 2010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시아 경제연대 협정은 대상국 상호 간 관세 철폐를 골자로 하는 FTA를 축으로 지식재산 보호,투자 및 인력 이동 등 포괄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니카이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동아시아 경제 통합을 위한 동아시아 전역 포괄적 FTA 체결 계획을 발표했다. EPA에는 또 상거래 관행 및 에너지 절약,환경 기준 등 폭넓은 분야에서 '아시아 표준'을 만드는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