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일 만에 주가가 16배나 오른 종목이 있다. 화제의 기업은 바로 지난달 13일 프리보드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웅닷컴이다. 결제(빌링)시스템이나 CMS(콘텐츠관리시스템)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 업체는 3월13일 프리보드시장에서 515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4일 현재 주가가 8650원까지 뛰었다. 거래일 기준으로 17일 동안 무려 1579% 오른 것이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도 5억1500만원에서 86억5000만원으로 급증했다. 거래량도 초기에는 하루 10∼20주에 그쳤지만,최근에는 수백주 수준으로 늘었다. 프리보드 시장은 하루 가격제한폭이 전일 종가의 상하 30%여서 가격제한폭이 15%인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비해서도 가격변동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비웅닷컴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한 것은 프리보드시장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 기간에 프리보드시장의 대표 지수인 수정주가평균은 1만8224원에서 1만7919원으로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에 비웅닷컴의 급등은 더욱 눈에 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비웅닷컴은 지난해 순이익 1억3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며 "기업 규모는 작지만 이익을 내는 벤처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