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웅진코웨이는 1조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1538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주력사업인 정수기와 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털(대여)사업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생활가전부문 분리 등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6%였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올해 13%대로 올라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용선 사장은 4일 "제품을 빌려쓰는 렌털 회원과 직접 구매한 멤버십 회원을 포함한 총 회원수가 3월 말 현재 390만명으로 최근 1년새 20% 이상 증가했다"며 "잠재시장이 풍부해 회원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비데의 경우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수요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수기 대여로 시작한 웅진코웨이는 최근 발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스템키친 붙박이장 등 주방가구 사업부문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소독 및 구충서비스업 경비업 청소업 등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모두 다 '집'과 관계되는 사업들이다.


박 사장은 "가정을 방문해 제품을 관리해주는 1만여명의 '코디'들이 현장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며 "환경가전이나 생활용품,실내 인테리어 등 연관 분야로의 사업확장이 용이한 게 우리 회사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웅진그룹이 웅진건설을 통해 중견 건설사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계열 건설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란 기대다.


웅진코웨이는 내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최근 서울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했다.


수질 대기 등 환경기술과 생활가전 분야에서 신제품 개발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박 사장은 "현재 태국에서 국내와 동일한 체제로 렌털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코웨이는 2004년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주당 340원을 배당했다.


2004년 32%였던 배당성향은 지난해 40%까지 높아졌다.


박 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년 순익의 40%가량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