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내용의 영상·음악 매체를 많이 접한 청소년일수록 성관계를 빨리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1017명 청소년을 상대로 영화 TV쇼 음악 잡지 264개의 항목에 대한 노출도를 설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선정적인 매체에 많이 노출된 백인 청소년의 경우 다른 아이들보다 성행위를 할 확률이 2.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들이 적절한 시기에 성교육을 하지 않아 이 같은 매체들이 성교육을 대신하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연구 보고서는 "또래들도 이미 섹스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수록 성적 경험을 빨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의 경우 매체가 보여주는 사회적 관점이나 규범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쉬우며 특히 성적 규범에 있어 친구나 부모 등 다양한 정보 제공원을 접하지 못할 경우 적극적인 성생활을 부추기는 미디어를 참고하게 된다는 것.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