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배 자주 이용하십니까? 요즘 특히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택배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년에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라이벌탐방에서는 택배시장의 양대 강자 현대택배와 한진택배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먼저 택배시장 현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택배 4사 매출은 6천억원대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았던 현대택배는 전국 520개의 택배망을 가지고 있으며 2천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진이 그 뒤를 잇고 있는데요 한진은 지난해 2천3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전국적으로 398개의 택배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한통운과 CJ GLS, HTH가 각각 3위부터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CG) 현재 CJ GLS가 HTH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CJ GLS의 HTH 인수가 순조롭게 완료된다면 매출합계나 택배망 수치만으로는 국내 택배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에 택배업계 1위인 현대택배는 요즘 부쩍 긴장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대택배는 올해 경영전략을 택배시장 1위 고수와 더불어 어느 경쟁사에게도 시장 공략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제시하고 물량의 안정화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특화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택배는 올해 전체 택배시장 물량이 17%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주요 고객군인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의 매출 성장률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택배는 우선 신규 거래처의 지속적인 유입을 꾀하고 서비스 범위 확대와 고객층의 다원화로 내.외부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전략입니다. 또 택배 리딩컴퍼니로써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한진택배는 어떤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섭니까? 기자> 한진택배 역시 저가출혈경쟁에서 벗어나 택배시장 블루오션을 찾아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S) 현재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진은 올해 순위 싸움에서 한발 물러나 서비스 안정화와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단순한 배송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요구와 취향에 대응할 수 있는 택배서비스를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요 특히 IT와 물류 네트워크 확보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진택배 택배운영 임원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INT> 이성일 택배운영 상무 "배송사원들에게 통신과 지리정보 기능을 갖춘 PDA를 보급하고 실시간 물류정보 전달시스템을 구축해 택배 이용자들에게 배송 정보를 바로 알려주고 있다.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김포물류센터 개설에 이어 9월에는 대전에 메가 허브를 구축하는 등 전국 주요 거점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KTX 당일택배를 이용하는 등 특화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시간지정배송서비스와 오전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택배시장 블루오션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현대택배도 올해 네트워크 구축에 힘쓴다는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현대택배는 올 8월 가동을 목표로 지난 7월부터 대전에 허브터미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그동안 유지해온 포인트 투 포인트 시스템을 유지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허브로 보완하고 차후 수도권에도 허브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S) 하루 최대 처리물량이 30만박스에 달하는 대전허브터미널이 완공되면 각 지역 물류센터와 보다 원활한 연계배송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현대택배는 지난해 중국 최대물류기업인 시노트랜스와 제휴를 맺고 중국내륙 택배시장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올해에는 중국 물류를 전담할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2010년까지 중국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택배는 4월 중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하고 북경과 톈진, 상하이와 칭다오, 다롄 등 5대 도시를 중심으로 한.중 국제택배와 5대 도시간 내륙택배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두 회사의 올해 실적 목표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택배부문 매출 2천560억원, 물량 7천600만박스를 처리했던 현대택배는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3천46억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물량은 23% 늘어난 9천 348만박스로 전망하며 공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온라인 쇼핑몰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한진은 현재 총 유치 목표를 289개사로 잡았고 개인 고객을 타깃으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 전개로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추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난 2천210억원으로 제시했고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내놓은 상태입니다. 한진은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2% 성장한 것으로 미뤄볼때 올해 목표치의 10%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택배시장은 성장률이 연간 17%에 이를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국내 택배업계 양대 기업인 현대택배와 한진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택배시장에서 저가출혈경쟁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